기타

박지성이 직접 쓴글

하루... 2007. 8. 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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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원공고를 나왔다.
어려서부터 축구를 했고,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축구 하나만을 보고 살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당장

프로에 입단할 생각만 했다.

그런데 대기업 프로축구단 테스트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난 그때 별볼일 없는 까까머리에 말라깽이 고등학생에 불과했다.
프로 입단을 희망하는 풋내기 축구선수가 어디 나 뿐이었겠는가?
수십, 수백명의 학생 중에서 계산 빠른 프로축구단의 감독이나

스태프의 눈에 들려면 뭔가 남들과는 달라도 분명히 달라야 했다.
키가 크거나 체격 조건이 좋거나, 그것도 아니면 공격이건 수비건

여하튼 특별히 잘하는 장기라도 있어야 하는데, 난 그런 조건 중에

하나도 맞아떨어지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외모도 평범하고 성격도 내성적이라 좌중을 휘어잡는

스타성마저 없었으니 그들이 탐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대학팀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관동대, 동국대할 것 없이

다 퇴짜를 맞았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명지대학교 김희태 감독님 눈에 들어

어렵사리 대학에 진학했다.

그때까지 내 인생은 늘 그랬다.

남들 눈에 띄지 않으니 '깡다구' 하나로 버티는 것이었고,

남이 보든 안 보든 열심히 하는 것을 미덕인 줄 알고 살았다.
덕분에 허정무 감독님이 사령탑으로 계시던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고, 얼마 안 있어 일본 교토팀 선수로 스카우트되었다.
그리고 지난해 월드컵 평가전에 우리나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 당시 나는 일본에서 활동했던 탓에 국내 선수 중에 가깝게

지내는 동료도 딱히 없어 늘 혼자 다녔다.
나를 주목하는 사람도 없었고 각기 포지션에는 이미

이름난 선수들이 꽉 들어차 있어 갓 스물 넘은 어린 나에게까지

기회가 올 것이란 욕심은 애당초 부리지도 않고 있었다.
경험 쌓는거고 본선 때 한 경기 뛰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평가전에 임했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님은 평가전에서 나에게 예상 외로

많은 기회를 주었다.
처음엔 10분 정도 시합에서 뛰게 하더니 다음번에 20분을,

그 다음번엔 전반전을 모두 뛰게 하는 식이었다.
그러다 감독님은 평가전이 있을 때마다 꾸준히 나를 시합에 내보낼

뿐 다른 언질은 전혀 없었다.
언어소통이 안 돼 감독님이 하는 말 중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오른쪽(Right), 왼쪽(Left)' 뿐이라 다른 말씀을 하셨다 해도

알아듣지 못했을테지만 언론도 나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난 언제나처럼 눈에 띄지 않는 선수였을 뿐이고, 감독님의 작전

지시나 전략은 지금껏 내가 알고 있던 축구와는 또 다른 세계라

그걸 이해하느라 다른 생각을 할 여력도 없었다.

 

그런데 그 날은 달랐다.
미국 골드컵 때라고 기억된다.
나는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어 시합에 나가지 못해

텅 빈 탈의실에 혼자 남아 있었다.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여야 할 그 중요한 때에 하필이면 부상을 당했나 싶어 애꿎은 다리만 바라보며 맥이 빠져

앉아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히딩크 감독님이 통역관을 대동하여 나타났다.

성큼성큼 나에게 다가오신 감독님은 영어로 뭐라고 말씀하셨다.

무슨 말인지 몰라 통역관을 바라보았다.

"박지성씨는 정신력이 훌륭하대요. 그런 정신력이면 반드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얼떨떨했다.
뭐라 대답도 하기 전에 감독님은 뒤돌아나가셨고 나는 그 흔한

'땡큐' 소리 한 번 못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늘 멀리 있는 분 같기만 했는데, 그런 감독님이 내 곁에 다가와

내 정신력이 훌륭하다는 말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았다.

더욱이 그 말은 내 심중을 꿰뚫고 있었다.

정신력, 내세울 것 하나없는 나일지라도 오래전부터 내가 믿어왔던

것은 죽는 한이 있어도 버티겠다는 정신력이었다.


초등학교 땐가 중학교 때 축구부 감독님이 술에 취해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선수들에게 자신이 올 때까지 팔굽혀펴기를 하라고

지시하곤 휑하니 가버린 일이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대충 상황을 파악하고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집으로

돌아가 버렸을 때도 나는 감독님이 오시기만을 기다리며 자정이

넘도록 팔굽혀펴기를 했다.
비록 술에 취해 한 말 일지언정 감독님의 지시라 따라야 한다는

고지식한 성격에다 어디까지 할 수 있나 나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은 오기가 생겨 했던 일이었다.

 

한 가지 덧붙이면 나는 평발이다.
한 병원 의사는 내 발을 보고 평발인 선수가 축구를 하는 것은

장애를 극복한 인간 승리라 말하기도 했다.

난 그렇게 보잘것 없는 나의 조건을 정신력 하나로 버텼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눈에 띄지 않는 정신력 따위를 높게 평가하지는

않았다.
당장에 눈에 보이는 현란한 개인기와 테크닉만 바라보았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님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여드름투성이

어린 선수의 마음을 읽고 있기라도 한 듯 '정신력이 훌륭하다.'는

칭찬을 해주셨던 것이다.
그 말은 다른 사람이 열 번 스무 번 '축구의 천재다. 신동이다'하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 내 기분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어려서부터 칭찬만 듣고 자란 사람은 칭찬 한 번 더 듣는다고 황홀

감에 젖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난 그 칭찬을 듣는 순간, 머리가 쭈뼛

설만큼 나 자신이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월드컵 내내 그날 감독님이 던진 칭찬 한마디를 생각하여

경기에 임했다. 내 정신력이면 분명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며 공을 몰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달렸다.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이라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달갑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히딩크 감독님이라면 어디선가 또 나를 지켜보며

조용한 눈빛으로 격려하고 있을 거란 생각에 자신감이 생겨났다.

만약 내가 히딩크 감독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나' 라는 사람이 이름 꽤나 알려진 유명 스타가 되었다거나

부모님께 45평짜리 아파트를 사드릴 만큼 넉넉한 형편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전보다 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감독님이 던진 채 1분도 안 되는 그 말 한마디는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나머지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히딩크 감독님이 이 글을 읽으면 뭐라고 하실지 조금은 쑥스럽기도

하지만, 나는 감독님을 평생 갚아도 못 갚을 은혜를 베풀어주신

은사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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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선수들의 박지성에 대한 평가.`

 
박지성? 사실 난 그가 누군지 몰랐다.
그래서 그와 처음 챔피언스리그에서 플레이했을때
나의 온몸에 전율이 느껴�다.곧 연습을 더해야 겟다는걸 깨달았다.

그와 같은팀에서 플레이 해보고 싶다.
-카카-

히딩크 감독이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아시아플레이어를 영입했다는 소리를

들었을때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엇다. 하지만 지성의 경기를보고나서 나의

자만이었다는것을 깨달앗다.
그는 나보다 뛰어나다.
-에드가 다비즈-

나는 칭찬에 대해 매우 인색하다
하지만 그의 플레이를 보고 감탄을 하지않는것은 불가능한 일일것이다.
맨유에 박지성이 있다는것은 그의 등번호 그대로
13명의 선수가 뛴다는것을 의미한다.
-안드레이 세브첸코-

최고라는 말은 함부로 하는것이 아니다.
지단에게 미안하지만 나는 감히 그를 최고라 말할수 있다.
아니 궂이 말하자면 그가 최고가 될것이라는 믿음이랄까
-루이스 피구-

나는 그가 에인트호벤에 있을때부터 눈에띄는 활약을 펼쳤다는걸 알고잇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그의 활약은 나의 그것을 능가햇다고 생각한다.
그가 누 캄프로 온다면 나의 출전시간이 줄어들지도 모른다.
-호나우딩뇨-

박지성은 현재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 나는 그를 매우 존중한다.
그와 나는 잠시라도 비교될 수 없다.
퍼거슨 감독이 나를 왜 이번 투어에 불렀는지 알고 있다.
-덩팡저우-

미스터 팍?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환상적인 실력을 보여줬던 그 아시아인?
난 그를보면서 아시아인도 축구를 잘할수잇다는걸 깨달았다.
20여년전에 차붐을 보면서 느낀 희열을 그를 보며 느낄수 있다.

아니 어쩌면 그이상이다.
분데스리가에 두리가 있지만 미스터 박이었다면 얘기는 훨씬 달라졌을것이다.
-올리버 칸-

솔직히 놀라울것도 없지 않은가. 그같은 환상적인 플레이어가
맨체스터 같은 명문으로 가는것은 정해진 수순일지도 모른다.
퍼거슨은 그에게 감사하라
-필립 코쿠-

호나우딩뇨나 지단도 뛰어나지만
내가 진정으로 인정하는 미드필더의 심장은 단 2명뿐이다.
그들은 바로 아이마르와 박지성이다.
-리켈메-

박지성은 대단한 선수다. 난 아직도 그와 마주했던 경기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를 처음 보았을때의 충격은 호나우두를 처음보았을때
그것과 비슷했다.
-지네딘 지단-

나는 그와 이야기해본적이 없다.그러나 나는 그를 동료와같이 매우 존경한다.
박지성은 이미 월드컵이후부터 엘리트로 자리잡았다.
내생각에는

대한민국에서는 박지성의 가치가 충분히 인정되고 있는것 같지만.
그러나 아시아를 제외한 유럽의 다른나라에서는 박지성은 정당히 평가받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 월드컵 4강 견인을 이뤄낸 박지성
박지성이 환상적인것은 무엇인가?
골기퍼앞에서 박지성의 form.그가 나타나면 긴장하지 않을수없다.
그러나 골대앞에서의 넘버원은 로날도...
로날도. 그럴것이다.

그러나 박지성을 잊어서는 안된다.박지성은 위대하다.그가 세운 기록을 봐라
-티헤리 앙리-

그가 있는 것만으로도 독일은 다른 스타일의 팀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맨체스터의 13번이긴 하지만, 진정으로 7번을 달 자격이 있는 선수고,
아마 이것은 모든 선수가 동의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그가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강팀이다.
매우 운이 좋은 팀이다.
-미카엘 발락-

내가 어떻게 그를 평가할 수 있겠나?판타지 스타?그 말은 박지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가처음왔을때 같이발을맞추었을때 실망하였지만 그건내착각이란걸 알았다.그와뛰는게즐겁다.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

왠만해서는 적으로 마주치기 싫은 선수를 딱 한 선수만 꼽으라면 주저 없이 한국의 박지성이다.
아마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모든 수비수들의 생각이 아닐까? 그는 정말로 막기힘든 선수중에 한명이다.
-릴리앙 튀랑-


올드트래포트에서 함께 뛰고 싶은 선수들은 지단,라울,그리고 박지성이다.
(입단후)박지성은 뛰어난선수다.그와뛴다는건 행운이다
-반 니스텔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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