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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비워야 넓게 보이는 것

하루... 2011. 6. 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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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청한(一日淸閑) 일일선(一日仙) 이라.
오늘 하루 맑고 한가로우면 그 하루가 신선이 되는 것이다.
 
옛날 중국 요순시대의 "요" 라는 임금이 어느날 불현듯
어릴적의 벗이 생각 났다네. 보고 싶었던게지.
세상 등지고 사는 벗네를  찿아가던 길에 요임금이 동자를
만나 "네 스승이 집에 계시느냐?" 고 물었어.
 
그런데  이 동자의  대답은  먼 산의  가득한 구름을  가르키며 
"예, 스승님은  저기  계시옵니다." 라고  했지.
요 임금은 저 구름 아래 속박을 떨친 친구가 도라지나 더덕을
캐고 있을지도 모르지 하는 생각으로 구름 아래 산으로  갔다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벗은 
아니 보이고 산중엔 나무와 구름뿐,
동자는 이렇게 말을 했다네.
"산운이 바로 그 스승이옵니다" 라고.
요 임금이 탄식을 하며 말했지.

"저 구름이라는 백성들이 나를 감싸고 있었다니..
청한함의 마음과 여유가 없었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임금이 안되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우리도 찌듬의 울에서 청한함을 찾아 보고 또 때로는
신선 아닌 신선으로 모든 탐욕에서 벗어나 보시게.
 
요 임금이 당대 최고 최상의 임금이 
될수 있었던 많은 이유중 하나가 
어진이의 마음과 가끔의 청한함이 아닐까  싶으이.

 
 여보게, 힘들게 살지 말지!
어쩌면 산다는 거 별거 아니라네...
삶이 뭐라고 집착하고 고단해 하신가?
 
오늘 하루 마음을 놓고
행복하다 보면 내일이 오지 않겠는가?
 
 우리가 생각하는 내일이 어쩌면
영원히 안올 수도 있는데 말야...
 
막연한 미래에 붙들려 이렇게 살다보면
문득, 지난날이 후회스러울 수도 있는 게지...
 
내것이라 우기고 애써 붙들고
늘리는 일이 괴로움의 불씨 아니겠는가?

 

욕심으로 인해서

결코 행복이며, 자유, 진리를 구할 수 없는 일.

도리어 그동안 내가 얻고자 했던, 붙잡고자 했던

그것을 놓음(放下着)으로써

마음에 평화가 들어서지 않겠는가?

 

크게 비워야 넓게 보이는 것을...

 

-지산 이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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