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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 길 하나 내는 일

하루... 2011. 7. 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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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 길 하나 내는 일

보랏빛 안개 울며 감돌아가는
저 들길 산길로 곧장 가면
내 그리움이 다 할까요
그리움 다하는 곳으로
하 그리운 당신의 모습
재스민 향 같은 웃음을
만날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건초 향 짙은 강 언덕
달맞이꽃 눈웃음 스러지고
억새꽃이 흔들리는 곳으로
숨어드는 내 눈물이
작은 강이 되어 흐르는 날

그리도 보고 싶은 당신은
물살 고운 강을 건너기 위해
강나루를 서성거리며
눈물 빛 하늘 우러러
강변 여뀌꽃잎처럼 붉은
울음 울까요

당신을 멀리 떠나보내고
긴 세월이 흘러가고 나서야
가슴 속으로 길 하나
하늘가 낮달처럼 곱게
내 놓고 살아야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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